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집중력 높이기에 열을 올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3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한 시간가량 손발을 맞췄다.
이날 여자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차전인 북한전에서 한국은 선제골을 먼저 터뜨리고도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준 뒤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1분 만에 추가 실점했다.
이후 골문을 연방 두드렸지만, 끝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면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훈련 초반 윤 감독은 선수들을 공·수 양쪽으로 나누어 세밀함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공격진들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삼각형 대열로 패스를 주고받은 뒤 측면으로 볼을 내줬다. 이어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리면 문전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동료가 골을 터뜨릴 때마다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른 쪽에서는 현역 시절 수비수로 이름을 떨친 윤덕여 감독이 수비진을 조련시켰다.
윤 감독은 수비진의 위치를 일일이 지정하는 등 공을 들였다.
이어진 20분간의 미니게임에서는 중국전에 나설 전열이 드러났다.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를 제외하고는 북한전과 같았다.
윤 감독은 원톱으로 차연희(고양대교)를 세우고 지소연(고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뒀다. 좌우 날개 공격수로는 김수연(스포츠토토)과 전가을(현대제철)이 섰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는 심서연(고양대교)이 그대로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이민아(현대제철)만 김나래(수원FMC)로 바뀌었다.
풀백은 차례로 조소현(현대제철), 김도연,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김혜리(서울시청)가 지켰다.
윤덕여 감독은 "김나래가 사타구니 근육 부상 때문에 북한전 하루 전날에서야 훈련할 수 있었다"며 김나래의 컨디션이 전보다 올라온 것이 기용 배경임을 설명했다.
전열에서 큰 변화를 두지 않았기에 중국전에서 승리하려면 한층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북한전에서 공격에서 좋은 찬스가 많았는데도 2골을 연달아 내줘서 졌다"며 "앞으로 여자 축구가 더 강해지려면 집중력을 더 길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자 대표팀은 24일 오후 5시15분 경기도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중국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