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강호 없다’ 태극낭자 中 넘는다

입력 2013.07.22 (10:07)

수정 2013.07.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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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3 동아시안컵축구대회에서 '왕년의 강호' 중국을 상대로 쾌승에 도전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5시 15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대회 풀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전날 북한과의 1차전에서 선전했으나 1-2로 석패해 승점을 쌓는 데 실패했다.

나란히 승점 3을 얻은 일본, 북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골득실에서 한국에 밀려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중국을 제물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중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일본, 9위 북한 등 세계적 강호와 비교할 때 약체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FIFA 랭킹이 16위로 중국(17위)보다 한 계단이 높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북한, 일본과 함께 세계무대를 주름잡았으나 세대교체에 실패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4승3무21패를 기록해 지독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역대 전적은 누계일 뿐 지금은 호각세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와 동메달결정전에서 중국을 연파했다.

2011년 중국 지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 작년 중국 충칭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는 모두 비겼다.

한국은 중국과의 최근 맞대결인 올해 1월 중국 영천 국제친선대회에서는 자책골 불운 탓에 0-2로 졌다.

현재 중국은 한국이 홈구장의 응원을 등에 업고 통쾌한 승리를 노려볼만한 상대다.

윤덕여 감독은 골잡이 차연희(고양대교), 지소연(아이낙 고베), 좌우 날개 김수연(스포츠토토), 전가을(현대제철)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다.

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수 심서연(고양대교)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워 포백 수비라인을 보호하며 지휘하도록 하는 전법을 구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차연희와 일본 리그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이 얼마나 화력을 뿜을지, 리베로 심서연이 이끄는 수비진의 집중력이 얼마나 견고할지 주목된다.

한국은 무더위속에 체력 유지만 잘하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윤 감독은 "가장 큰 변수는 체력"이라며 "날씨가 매우 덥고 습도가 높아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경기에서 떨어진 선수들의 체력을 빨리 회복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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