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에는 최고 1000mm가 넘는 장맛비가 내린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나라에 일년동안 내릴 비의 80%가량이 이미 내린 셈입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장마 시작 이후 누적 강우량은 전국 평균 324mm, 하지만, 남부는 마른 장마, 중부는 내내 장맛비가 이어지는 반쪽 장마여서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남부지방의 누적 강우량은 평균 270mm에 머물지만, 중부지방은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에서 대부분 500mm를 넘었고, 특히 강원도 화천은 1,120mm를 웃돕니다.
화천지역의 연 강우량은 1400mm, 1년 비의 80%가 집중된 셈입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 : "무더운 공기가 남부지방으로 유입되는 사이 장마전선은 휴전선 부근에 머물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지역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국지성 폭우도 자주 쏟아져 시간당 30mm 이상은 모두 318차례, 특히 50mm 이상은 64차례에 달했습니다.
남한지역보다 연강우량이 평균 200mm 적은 북한지역에도 올해는 최고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북한의 강원도 평강 지역이 최고 1089mm를 기록해 1년 강우량의 87%가 집중됐습니다.
또, 황해도와 평안도, 함경남도에 8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이 많고 나무가 적어 비에 취약한 북한의 지형 특성을 볼 때 남한보다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