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찬반세력 유혈 충돌…정국 혼란

입력 2013.07.29 (06:34)

수정 2013.07.29 (07:21)

<앵커 멘트>

이집트에서는 축출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찬반 세력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찬반 세력의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이집트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 제2의 도시인 알렉산드리아,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 찬반 세력 간에 치열한 투석전이 벌어집니다.

찬반 시위대 충돌로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카이로에서도 무르시 찬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카이로 나스르시티는 무르시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엘 벨타지(무슬림형제단) : "지도부 임시 정부는 법과 헌법을 무시하는 정권이란 게 곧 증명될 겁니다."

무르시 반대 세력은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른바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녹취>압둘 라힘(무르시 반대 시위자) : "무슬림형제단과 테러에 반대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찬반 시위 속에 이집트 법원은 무르시에 대해 구금을 명령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협력하고 2011년 시민혁명 때 탈옥 과정에서 교도관 살해에 연루됐다는 혐의입니다.

하마스는 무르시에 적용된 혐의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무르시 지지 기반인 무슬림 형제단도 반 군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이집트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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