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시설물로 몸살 앓는 청정계곡

입력 2013.07.31 (07:32)

수정 2013.07.31 (08:01)

<앵커 멘트>

계곡 주변에 평상이나 천막 등을 설치해 장사하는 모습 많이 보셨죠 대부분 불법 시설물입니다.

도봉산과 북한산 등 산속 계곡에서 이런 불법 영업을 해온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휴가철 특수를 맞아 청정계곡이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장, 박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립공원인 도봉산 기슭의 무수골.

피서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인터뷰> 신분희(서울시 도봉동) : "집이 가깝고 애들이 안전하니까 자주오죠"

계곡 사이사이에 빼곡히 들어선 평상들.

천막을 치기 위해 나무를 잘라냈습니다.

나무 중간 중간엔 콘센트를 만들었고, 천막 밑엔 전구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바위와 바위 사이는 임시 다리로 연결돼 있습니다.

모두 불법 시설물들입니다.

계곡을 즐기려면 평상을 빌려야 하는 상황.

상인들은 뭐가 문제냐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상인 : "일년에 세금만 몇 백만 원씩 내는데 왜 세금 받아가면서 왜 (장사하면)안 돼!!"

무허가 시설로 단속이 되면 100만원 정도의 벌금을 내지만 그 뿐.

<인터뷰> 상인 : "벌금을 물어도 먹고 살아야되니까 어쩔 수 없는거 아니에요? 5개월동안 장사해가지고 겨우 이제 먹고(사는데)"

환경 훼손은 물론, 안전, 위생점검도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규남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 그린밸트를 훼손하고 있는 사항,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는 사항.. 일부 폐수도 흘리고... "

이렇게 불법영업을 해온 도봉산과 북한산 등 서울 인근 개발제한지역의 28개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휴가철을 맞은 청정계곡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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