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야권 ‘정부 퇴진’ 시위…혼란 계속

입력 2013.08.06 (06:18)

수정 2013.08.06 (07:08)

<앵커 멘트>

2011년 시민 혁명으로 장기 독재에 종말을 고했던 튀니지에서는 야권 지도자의 암살 이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 튀니스에서는 친정부 시위도 함께 열리고 있어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야권 지도자가 암살된 이후 튀니지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암살 배후로 집권당을 지목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나즈라 부리엘(민주연합 지도자) : "집권당은 튀니지 시민혁명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실패했습니다.그들은 자신들의 이익만 신경 쓰고 있습니다."

튀니지 정부는 그러나 퇴진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국민 통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튀니지 정부는 또 야권 지도자 암살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정권 퇴진과 의회 해산을 촉구하며 오늘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친정부 시위대도 맞불 집회로 세를 불리고 있어 찬반 세력 간 충돌도 우려됩니다.

<녹취> 말렉 샤바네(정부 지지자) : "현정부의 선출은 투명했습니다. 정부를 공격하고 전복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합니다."

튀니지는 2년 전 중동의 민주화 바람을 촉발시켰지만 이후 이슬람 주의와 세속주의 세력 간에 정치적 견해와 경제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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