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전문 식당에서 ‘가짜한우’ 판매

입력 2013.08.06 (06:47)

수정 2013.08.06 (07:08)

<앵커 멘트>

지속적인 단속에도 소고기 원산지 위반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우전문 식당에서까지 외국산이 버젓이 한우로 둔갑해 손님상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한우 전문 식당입니다.

등심부터 갈비탕까지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녹취> "한우 맞죠?" "도축장 가서 작업을 해 가지고 온 거야. 걱정을 하지 마요!"

그러나 거짓말입니다.

단속반과 함께 들어가 보니, 가격이 한우의 1/3에 불과한 미국산 쇠고기가 냉동고에 가득 차 있습니다.

충남 금산군이 지정한 한우음식 특화거리에 입점해 있지만, 미국산을 한우로 속여 지난 2년간 1억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음식점 업주(음성변조) : "다른 사람들 저렇게 파는데 그렇게 고지식하게 하지 말고 갖다 팔아봐라, 그래서 나도 한두 개씩."

인근의 식당도 외국산을 한우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식당 이용객 : "명예를 걸고 한우만 팔아야지 만약에 수입산을 갖다가 판다고 하면 그거는 완전 소비자를 우롱하는 거 밖에 안되잖아요."

지난 2주 동안 대전과 충남에서 7곳이 원산지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얼핏 봐선 어느 쪽이 한우인지 분간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몇 가지 비교를 통해 수입육을 걸러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내산 한우는 떡심이 노랗고, 지방이 흰색을 띠는데 반해, 미국산은 보통 떡심이 없고 지방이 붉은빛입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짐에 따라 유전자 분석을 통한 단속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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