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시의 학교급식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학교급식을 내세우며 서울시 산하 '친환경 유통센터'가 공급한 식재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운영하는 '친환경 유통센터'입니다.
친환경이란 유기농이나 저농약 또는 무농약으로 길렀다는 뜻.
따라서 이곳을 거치는 과채류는 이른바 청정이미지를 달고 서울시내 각급 학교로 공급됩니다.
지난 달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전국의 과채류 260여 건을 조사했습니다.
14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잔류농약 기준치 초과가 10건인데, 이 중 6건은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에서 나온 채소류였습니다.
배추와 실파, 청경채와 파슬리 등에서 기준치의 2배에서 많게는 18배까지의 잔류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이 곳 센터에서 급식 재료가 납품되는 학교는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860여 곳에 이릅니다.
'친환경'이란 명칭이 무색하게도 전체 유통량의 3분의 1은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재배한 일반 채소류였습니다.
<인터뷰> 친환경센터 이영경 과장 : "기상 악화나 물동량 변동에 따라 급할 때는 30% 가량은 일반 채소류로 공급을 맞출 수밖에 없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뒤늦게 잔류 농약이 검출된 채소류 전량을 폐기 처분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이란 말에 안심했던 시민들은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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