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낮에 금은방 주인을 화장실에 가두고 수천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싹쓸이한 대담한 절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대전에서 금은방을 노린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금은방.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매장 한쪽 화장실로 들어가고, 잠시 후 업주가 따라 들어갑니다.
그런데 얼마 뒤 여성 혼자 황급히 나와 화장실 문을 잠그고는, 매장에 있던 귀금속을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불과 4분 만에 황금 열쇠와 목걸이 등 귀금속 5천만 원어치와 현금 8백만 원을 훔쳐 갔습니다.
화장실 물이 안 내려간다며 혼자 있던 여성 업주를 유인해 안에 가두고는 물건을 훔쳐 간 것입니다.
<녹취> 피해 업주(음성변조) : "자기가 먼저 나와서 문을 잠가버린 거죠. 잠그고 물건을 훔쳐간 거죠."
범행 시간은 지난 6일 오후 6시.
그러나 이 여성은 한 시간 전부터 손님을 가장해 들어와 내부 사정을 살폈습니다.
범행 5시간 전에도 금은방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는 등 범행을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녹취> 피해 업주 남편(음성변조) : "처음 온 사람이 안에 화장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하거든요. 공범에 의해서 화장실이 있는 걸 알고 (범행한 거죠.)"
경찰은 진열장과 음료수 병 등에서 지문을 채취해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인근 금은방 2곳에서도 지난달 절도 시도가 있었다며 업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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