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력난이 현실화되자 정부가 공공기관의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실내조명도 원칙적으로 모두 소등하도록 했습니다.
이른바 '개문 냉방'과, 실내 온도제한 단속도 한층 강화했습니다.
게속해서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금일 14시부터 8월 14일까지 냉방기를 전면 가동 중지하며"
냉방기가 꺼진 사무실.
실내 온도가 단숨에 바깥보다 더 높은 33도에 육박합니다.
연신 부채질을 하고, 차가운 수건을 목에 걸쳐보지만, 흐르는 땀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전서영(서울시 행정국총무과) : "저희 사무실에 온도계가 있는데요. 지금 32.6도에요. 사실 좀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어요. 너무 더워서."
전력수급 위기로 공공기관의 냉방기 가동이 전면 중단된 겁니다.
조명을 모두 꺼 어두컴컴한 이 사무실은 냉방기마저 꺼져 의지할 거라곤 얼음팩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홍재식(한국전력 홍보팀 차장) : "층마다 얼음을 비치해 놓고 얼음 주머니에 얼음을 담아서. 아주 더울 때는 이렇게 목 같은데 하고 있고. 그런 식으로 그냥 버티고 있습니다."
승강기는 물론, 냉온수기와 자판기 전원도 모두 차단됐습니다.
세종시 청사를 비롯해 공공기관의 비상발전기 2천여 기도 위기 상황에 대비해 모두 가동 준비를 마쳤습니다.
<인터뷰>이종화/세종청사관리소 사무관 "냉난방 가동을 중단하고 승강기를 제한가동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비상발전기를 가동준비를 마친 상탭니다."
<녹취> "여기는 계속 24.2도.."
개문냉방과 실내온도 단속은 한층 강화돼 이번 주 매일 진행되고, 최대 3백만 원의 과태료도 곧바로 부과됩니다.
전력당국은 이번 조치로 원전 1기 분량의 절반인 5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아낄 것으로 기대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