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름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국토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자신감 없고 게으른 자신을 이기기 위해 서울에서 정동진까지 200km 대장정에 나섰는데 세상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7명의 청소년들이 지난 6일, 국토대장정에 나섰습니다.
9박 10일 동안 정동진까지 무려 200km, 5백리가 넘는 길을 처음 만난 사람들과 걷는 것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고은(수원삼일상업고3) : "못 이겨내면 어떨까 걱정도.."
엄두도 못내던 거리를 걸으며 발견한 자신은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30도 넘는 무더위도 거뜬히 이겨냈습니다.
텐트 야영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서먹서먹하던 동료들과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다문화 가족 친구들의 꿈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양평의 마을회관에서 나이를 뛰어넘어 어르신들과도 통했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다리도 주무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료들과 친해치고 서로 배려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장윤성/이찬기 : "항상 잘해줘서 고마워요!! 친동생 같아서 그랬어요!
함께 한 시간을 믿고, 함께 물에 몸을 던질 수 있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목표는 광복절까지 정동진!
나를 이기기 위해 떠난 길에서 우리 청소년이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