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내일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68년이 되는 광복절 입니다.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일본은 여전히 제대호된 반성은 하지 않고 위안부나 역사 왜곡 등 망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 일본의 이런 행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먼저 제1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기념해 열린 수요집회 현장을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거리에 꽃상여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11일 별세한 고 이용녀 할머니를 비롯해 이미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들의 영정이 뒤따릅니다.
<녹취> 추도사 : "당신을 사랑합니다."
첫 번째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으로부터 사죄 한마디 듣지 못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녹취> "사죄하라! 사죄하라!"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외침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뿐 아니라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시민 천여 명이 1087번째 수요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수요집회는 20년 이상 이어지면서 세계 기네스북에 가장 오래된 집회로 기록됐습니다.
바람은 오직 일본의 만행 인정과 진정한 사죄입니다.
<녹취> 하성숙(위안부 피해자) : "잘못했다 말 좀 해주시오. 내 그것만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는 40여개 일본시민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을 유엔 기념일로 제정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노히라(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전국행동) : "유엔기념일 제정 촉구를 통해 여론을 환기,일본 정부가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과 타이완 등 세계 7 곳에서도 유엔기념일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