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제거…줄기세포 실용화 계기

입력 2013.08.20 (07:24)

수정 2013.08.20 (08:53)

<앵커 멘트>

줄기세포 치료를 할 때 가장 큰 부작용이 분화가 덜 된 줄기세포가 종양세포 즉, 암세포로 무한 증식되는 것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분화 줄기세포만 죽일 수 있는 화합물을 찾아내 줄기세포 치료법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든 신체와 장기 세포로 변할 수 있는 만능줄기세포의 모습입니다.

신경세포나 근육 세포로 분화시켜 사람의 몸속에 넣어주면 파킨슨병과 심장병 등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처 분화하지 못한 줄기세포가 남아있으면 사람의 몸속에서 무한 증식해 암세포가 되는 게 문제였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미분화 줄기세포만 선택해 죽일 수 있는 화합물을 찾아냈습니다.

미분화된 줄기세포에 '쿠어세틴'이나 'YM155'란 화합물을 넣어줬더니 세포가 검고 둥글게 변하더니 죽어버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분화 줄기세포에만 있는 2개의 특이 유전자가 활동하는 것을 이 화합물들이 억제시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차혁진(서강대 생명과학과 교수) : "세포 사멸 억제 유전자를 화합물을 이용해 제어함으로써 자발적인 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 연구의 초점입니다."

미국 벤처기업 제론사는 줄기세포 임상 시험을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종양 발생 가능성 때문에 포기했는데 이번 연구가 그 걸림돌을 해결한 셈입니다.

<인터뷰> 김동욱(연세대 의대 교수) : "세포치료제로 판매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7~10년이 지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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