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정부군 소행에 무게

입력 2013.08.23 (21:17)

수정 2013.08.23 (22:02)

<앵커 멘트>

이 무시무시한 화학무기를 누가 사용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현재 시리아 정부가 유엔의 현장조치를 막고 있어 정부군의 소행이라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던 반군이 응급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이들로부터 채취한 혈액에서 사린가스가 나왔다며, 유엔에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녹취> 카리드 살레(시리아국민연합 대변인) : "이번이 무고한 민간인을 상대로 한 아사드 정권의 14번째 화학무기 공격입니다."

반군 측은 이번에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유엔 조사단의 현장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현장엔 정부군의 전투기가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화학무기 공격이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녹취> 에두아르드 델부이(유엔 부대변인) : "유엔은 다마스쿠스 인근 참사현장에 조사단이 접근해 즉각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합니다."

아사드 대통령이 반군과 외부 세력의 연합 공격을 막으려고 최악의 선택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시리아는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를 해마다 수백 톤씩 생산할 수 있는 중동 최대 화학무기 보유국입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 정부군 소행이란 직접적인 증거가 없음을 들어 신중한 입장입니다.

국제사회는 그러나 더 이상 방치할 경우 더 큰 참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미국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오늘 시리아 내전의 난민이 2백만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어린이들이라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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