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10분동안 7명 성추행…시민이 붙잡아

입력 2013.08.23 (21:30)

수정 2013.08.23 (23:12)

<앵커 멘트>

길거리를 걷는 여성들을 태연하게 성추행하던 몽골인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증거가 문제였는데 다행히 한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이 있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밤 경기도 수원역 근처 거리.

길가던 한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지나가던 여성의 허벅지를 슬쩍 만지더니 태연하게 다시 걸어갑니다.

아무 일 없는 듯 걸어가다 이번엔 오른손을 뻗어 다른 여성을 성추행합니다.

<녹취> "또 만졌어 .. 이상한 X 아니야?"

당황한 여성들이 항의도 못하는 사이 남성은 계속해서 성추행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한 여성이 용기 있게 다가가 이 남성을 불러 세웁니다.

남성이 무시해 돌아서서 가려고 하자 쫓아가 다시 불러 세웁니다.

남성과 실랑이를 벌이고, 그 사이 이 남성의 미심쩍은 행동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던 시민이 나섭니다.

<녹취> 동영상 촬영자 : "제가 찍었으니까 경찰에 신고하세요."

영상을 촬영한 시민은 10분 동안 7명의 여성이 성추행 당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꼼짝없이 덜미를 잡힌 몽골인 근로자 27살 P 모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녹취> 신동천(형사계장) : "기억이 안난다며 일부 범죄사실을 부인했었는데, 피해자가 동영상을 촬영한 증거로 충분하게 입증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5년 전에도 자신의 여자친구가 같은 방식으로 길거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 등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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