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상적인 인터넷 뱅킹 과정에 오류를 발생시켜 개인 정보를 빼내는 신종금융사기 수법을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보다 진화된 수법이 또 등장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지난달 인터넷뱅킹으로 계좌 이체를 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정상적으로 계좌 이체를 끝냈는데, 갑자기 알림창이 떴습니다.
보안 강화때문이라며 이체 비밀번호와 보안카드번호를 다시 입력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보안 강화 차원이구나, 별 의심 없이 보안 카드 두자리니까 입력을 한 거죠."
그런데 다음날 남성은 계좌에서 3천8백만 원이 이체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3천8백만 원을 이체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통장을 확인해보니 사실이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황당했죠 거의 전재산인데. 꿈인지 생시인지 이게. "
누군가 남성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후, 인터넷 뱅킹을 하면 보안 강화를 명목으로 개인 금융 정보를 입력하게 해, 이 정보로 돈을 빼내간 겁니다.
경찰은 이런 유형의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악성 코드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출처 불명의 파일이나 이메일은 열람하지 마시고, 백신 프로그램은 최신 상태로 업그레이드 하시고 실시간 감시 상태를 항상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또 보안카드 대신 일회성 비밀번호 생성기를 사용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