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인천 원정에서 신승을 거두고 상위 스플릿 진출 마지노선인 7위 자리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부산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힘겹게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승점을 37(10승7무7패)로 늘리며 7위를 수성, 상위 스플릿 행 진출을 놓고 다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다음 라운드 맞대결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부산은 인천 원정에서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징크스도 깨버렸다.
올해 부임 이후 2004년부터 이어진 서울월드컵경기장 무승 징크스, 2003년부터 계속된 대구월드컵경기장 무승 징크스를 차례로 깨버린 윤성효 부산 감독은 인천 원정에서마저 첫 승을 올리며 '징크스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다시 알렸다.
전반 양팀은 두터운 수비벽을 쌓고 다소 지루한 미드필드 싸움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경기 양상은 후반 12분 파그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부산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인천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후반 40분 이천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린 프리킥 직접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고 5분 뒤에는 한교원의 헤딩슛마저 골대를 외면했다.
전북 현대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잰걸음을 하는 제주를 3-0으로 잠재우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을 44(13승 5무 6패)로 늘리며 성남 원정에서 패배한 울산 현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8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상위 스플릿 진출 마지노선인 7위 입성을 노리던 제주는 성남 일화에게도 밀려 9위(승점33·8승9무7패)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전북전 연속 무승 기록도 8경기(3무5패)로 늘렸다.
전북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승기와 수비수 윌킨슨이 전반 26분과 32분 한 골씩을 넣으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레오나르도는 전반에 터진 두 골을 모두 배달하며 4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다. 올시즌 도움 순위에서도 홍철(수원 삼성)을 제치고 2위(10개)로 올라섰다.
'닥공' 전북은 후반전에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26분 케빈이 이재명의 도움을 받아 시즌 10번째 골을 제주 골대에 꽂았다.
최근 구단 매각설이 흘러나와 홍역을 치르는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울산을 불러들여 3-1 대승을 거뒀다.
성남은 부산을 제치고 8위(34점·9승7무8패)로 올라서 상위 스플릿 진출 전망을 밝혔다.
올 시즌 강팀을 상대로 질식수비를 펼치며 이변을 자주 일으켰던 성남은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매각설로 상처입은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겠다는 듯 '철퇴' 울산을 상대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했다.
성남은 전반 24분 박진포가 오른쪽 돌파에 이어 날린 땅볼 크로스에 김성준이 문전에서 발을 갖다대며 선제골을 뽑았다.
박진포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넘어지며 공이 손에 닿은 듯 보였지만 심판을 휘슬을 불지 않았다.
성남은 전반 막판 이종원의 패스미스에 이은 울산 하피냐의 중거리포로 1골을 빼앗겼지만 후반 2골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후반 18분에는 성남의 주포 김동섭이 김철호의 도움으로 시즌 10번제 골을 기록했고 12분 뒤에는 몬테네그로 출신 기가가 김철호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 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최하위 대전 시티즌과 강원FC의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승점14·2승8무14패)은 강원(승점15·2승9무13패)과의 승점차를 1로 좁히며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은 전반 6분 터진 김병석의 골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39분 아리아스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면서 올시즌 뒤늦은 홈 첫승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