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손열음

입력 2013.08.25 (07:27)

수정 2013.08.25 (22:37)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문화가산책' 심연희입니다.

오늘은 문화계 화제의 인물을 만나봅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인데요.

순수 국내파이자, 여러 해외 콩쿠르에서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음악 영재입니다.

이제는 우리 음악계를 이끌어 갈 젊은 거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손열음 씨,

뛰어난 음악성과 함께, 꾸밈없고 소박한 모습도 공개합니다.

<리포트>

<질문> '손열음'이라는 이름은?

<답변>

저는 봄에 태어났고 순 한글로 열매를 맺으라는 뜻으로 어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질문> 지난 6월 첫 리사이틀 (독주회 리사이틀이 화제가 됐었죠)

<답변>

네, 굉장히 야심 차게 준비했는데 총평을 한다기보다는 구석구석 계속해서 생각하는 편이에요.

<질문> 언젠가 나만의 무대가 있을 때 한번 펼쳐보리라 그런 마음이 느껴졌어요.

<답변>

네, 맞아요! 저에게는 콤플렉스 같은, 굉장히 소극적이었고 낯을 많이 가렸고 원하는 사람이 굉장히 소심하게 생각했다고. 앙코르야말로 제가 처음으로 해본 거에요.

저에게는 약간 그동안 콤플렉스를 극복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질문> 어린 시절, 손열음은? (어떤 '손열음'이었나요?)

<답변>

유아기 때는 놀랄 정도로 되게 폐쇄적이었어요. 사람이 근처에만 와도 울고 한번 혼자 자리에 들어가면 자리 혼자 들어가면 안 나오고 약간 걱정할 정도로 낮도 많이 가리고 그랬는데 웃겼던 건 유치원에 갔는데 그런 애가 장기자랑 무대에 갔는데 너무 물 만난 듯이 놀더래요.

<질문> 피아노는 처음부터 잘 쳤나요?

<답변>

아니요. 어릴 때는 제가 젤 못 치는 줄 알았어요. (어머나, 진짜요?) 네, 똑같은 콩쿠르를 계속 나가도 안돼요. 그래서 저는 정말 재능이 없나보다 생각했던 적도 한참 됐어요.

<질문> '도에서 파까지'…손열음의 손은?

<답변>

큰 편은 아닌데 많이 벌어져 도에서 파까지 닿을 수 있어요. 원래 타고나길 잘 벌어져 노력을 많이 해 어릴 때는 자기 직전까지 이러고 있어요. 티비 보면서도 뭐 잡고 있다든지.

<질문> 글을 쓰는 피아니스트. (왜 슈만, 봄인가요?)

<답변>

슈만은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하나 5월이 되면 가장 떠오르는 작곡가가 슈만 시인의 사랑이란 곡 중에 젤 첫 곡이 어마어마한 봄날에 이 곡으로 시작해요.

<질문> 창작의 고통…손열음이 글을 쓰는 이유.

<답변>

딱 하나 좋게 볼 수 있다면 음악가만이 쓸 수 있는 음악을 하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주제가 있는 거 같아요.

지금까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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