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준차 속 희망 발견한 한국 조정

입력 2013.08.29 (15:02)

수정 2013.08.29 (19:57)

한국 조정은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다시 확인하면서도 3개 종목에서 파이널A(결승) 진출팀을 배출하겠다는 당초 목표의 일부를 달성해 한 줄기 희망을 이었다.

대한조정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이학범),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지유진),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김명신, 김솔지, 박연희, 정혜원) 등 3종목 선수들이 파이널A에 올라주리라 기대했다.

이 중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 팀만이 28일 패자부활전 2위로 파이널A에 올랐다.

조정 경기는 예선, 패자부활전, 준결승 등을 치르면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파이널 A에 진출한다.

파이널A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은 파이널 B∼F에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여자 쿼드러플스컬 팀을 제외한 한국 대표팀은 모두 하위권으로 처졌다.

조정의 꽃이라 불리는 남자 에이트 종목은 예선, 패자부활전에서 모두 단 한 팀도 제치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3월 조정월드컵에서 메달을 거머쥐고 이번 대회에서 큰 기대를 받던 지유진(25·화천군청)과 이학범(20·수원시청)은 우수한 선수가 즐비한 세계선수권대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각각 파이널C(13∼18위)와 파이널D(19∼24위)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에서 파이널A 경기를 뛰는 한국 팀은 단 두 팀뿐이다. 최초로 파이널A에 진출한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과 여자 콕스리스 포어 종목이다.

여자 콕스리스 포어 종목은 이번 대회 전체 출전팀이 6팀에 불과해 예선 결과에 관계없이 자동으로 모든 출전팀이 파이널A에 진출한다.

한국 여자 콕스리스 포어 대표팀은 레인 배정을 위한 예비 경기에서 1위 미국(6분28초24)보다 41초04나 늦은 7분09초28로 최하위를 차지, 수준 격차를 확인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7종목에 선수 54명을 내보냈다.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 종목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A에 진출하는 나름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다른 종목에서는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한조정협회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자평하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이 있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을 확인한 것은 또 다른 성과라고 조정협회는 덧붙였다.

조정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종목에는 투자를 더 늘리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종목은 과감하게 포기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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