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력한 태풍 우사기가 중국 남부를 덮쳐 25명이 숨졌습니다.
태풍 여파로 홍콩 주식시장도 오후에야 장을 열었고 대부분의 학교도 오늘 하루 임시 휴교를 실시했습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풍 '우사기'가 중국에 상륙할 때의 풍속은 초속 45미터.
몸을 가누기도 힘든 강력한 바람에 가로수가 통째로 뽑히고, 달리던 트럭도 뒤집혔습니다.
태풍이 상륙한 광둥성 샨웨이시는 한때 모든 전기,수도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인근 샨토우시에는 25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져 도심이 침수되는 등 광둥성 전체가 비상이었습니다.
<인터뷰> 광둥성 차오저우 주민 : "물이 집안에까지 가득 차들었어요. 정말 놀래 죽는줄 알았어요."
<인터뷰> 광둥성 차오저우 주민 : "정말 갑자기였어요. 물건 하나 챙길 여유도 없이 모두 물에 잠겨 버렸죠."
가로수가 쓰러지며 달리던 오토바이를 덮쳐 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라 모두 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항공편은 오후 들어 회복세를 보였으나 중국 국제항공 67편 등 수백편이 취소되면서 항공대란이 계속됐습니다.
홍콩 주식시장은 오후들어서야 개장했고, 홍콩과 광둥성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들은 오늘 휴교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약화된 태풍이 북쪽에서 내려오는 냉기류와 부딪히며 남부 지역에 사흘간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