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문제 전문가 “北,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

입력 2013.09.24 (06:05)

수정 2013.09.24 (10:05)

<앵커 멘트>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핵심 부품들을 자체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으며 이에따라 북한의 핵능력을 서방국가들이 탐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미국의 핵 문제 전문가들이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2년여 전인 지난 2010년 11월 우라늄 농축에 사용된다며 2천여개의 원심분리기를 서방 세계에 공개했습니다.

북한 핵문제를 추적해온 폴락 교수 등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시 공개된 2천여개 이외에 또 다른 원심분리 시설을 갖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전문가들은 북한 자료에 등장하는 사진 등을 정밀분석하고 미국의 비밀 문건들을 종합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핵심적인 핵 부품들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심 분리기에 필요한 특수 강철 생산이 확인됐고 공기를 제거하는 진공 펌프와 전자 모터의 속도를 제어하는 전자 장비의 생산도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관련 핵심 장치들의 국산화 성공은 서방국가들이 북한의 핵능력을 파악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뉴욕 타임스와 ap 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핵부품 국산화 소식을 전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은 정상접촉 등을 통해 핵협상을 타진하고 있지만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분위기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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