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완나품 공항에 관광객 전용 법정 설치

입력 2013.09.24 (07:28)

수정 2013.09.24 (08:23)

<앵커 멘트>

관광 대국인 태국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전용 법정이 설치됐습니다.

앞으로 소매치기 등 피해를 당한 관광객들이 소송을 제기하면 출국 전 24시간 안에 해결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천 4백 만명이 이용한 태국의 관문 수완나품 국제공항,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곳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범죄가 1900건을 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들은 신고를 하지 않거나 대처 방법을 몰라 피해를 당하고도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길버트(미국인 관광객) : "신고 체계가 작동하지 않거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누구나 (범죄에 대해)걱정을 하죠"

이같은 관광객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외국 관광객 전용 법정이 설치됐습니다.

공항 3층에 있는 법정은 하루 24시간 관광객의 피해와 관련된 사건을 접수하고 판결합니다.

출국이 급한 외국인들을 위해 소매치기나 바가지와 같은 사소한 사건들은 24시간 안에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방콕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한 사건도 현지와 화상으로 연결해 공항에서 판결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아위룻 찬짜이끄릿띠껀(싸뭇 쁘라깐 법원 수석 판사) : "태국 어느 곳에서 발생한 범죄도 이곳에서 증언을 하고 절차를 밟으면 즉시 판결이 가능합니다."

태국 관광부는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 전용 법정을 푸켓과 치앙마이 등 유명 관광지로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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