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면 분위기가 넘어간다. 좋은 내용보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37)이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밝힌 각오다.
이승엽은 "내가 부족했다"고 전날 열린 1차전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1차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초반 두 타석에서는 거푸 삼진을 당했다.
삼성은 타선 침묵 속에 2-7로 져 2차전에 부담을 안게 됐다.
이승엽은 신경을 많이 쓴 탓인지 며칠 전부터 몸살 기운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1차전에서 떨어지는 볼에 자주 방망이가 헛돈 것을 두고 "공을 보는 것이 조금 안 좋았는데 오늘은 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두산의 선발 투수로 예고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이승엽은 올 시즌 7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둘을 골랐다.
이승엽은 "니퍼트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지만 단기전은 다르다"면서 "경기 초반부터 기회가 오면 강하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