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택 거래량에 따라 중개업소부터 이삿짐 센터, 인테리어 업체까지 부동산 관련 업종이 영향을 받는데요.
부동산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발이 묶이면서 부동산 경기가 더욱 얼어붙자 관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사용 탑차와 사다리차가 공터에 서 있습니다.
이 업체가 보유한 이삿짐 차량 5대 가운데 넉대가 놀고 있는 겁니다.
<녹취> 이삿짐 업체 관계자 : "이사를 해야 저희가 이삿짐을 가서 나르는데 부동산 거래가 없으니까..."
가을 이사철 '대목'인 지난 달조차 일 없는 날이 일주일이나 됐습니다.
<녹취> 이삿짐 업체 관계자 : "한달 내내 거의 풀로 돌아가야 되는데 이렇게 빈 날이 많이 생긴 거죠. 요즘에..."
이삿짐 센터 10곳 중 4곳 정도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올 들어 문을 닫거나 휴업한 전국의 중개업소는 만 2천여 곳으로 새로 문을 연 업소 수를 앞질렀습니다.
<인터뷰> 김덕길(공인중개사) : "꼭 필요한 분들은 뭐 매입을 하시지만 글쎄요 작년 올해 매입 자체 매매 자체가 실종이라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지난 6월 취득세 추가 감면 종료로 3분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2분기에 비해 절반 넘게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불황이 깊어지자 이사업과 부동산 중개업, 그리고 인테리어업 등 관련업계가 급기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취득세 영구인하 등 정부 대책이 국회에서 줄줄이 발이 묶이자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호소문을 발표한 겁니다.
정치권은 이번 달 정기국회에서 부동산 법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늑장 처리에 부동산 시장의 회복 온기는 점차 식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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