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서 응급차량이 번지수를 찾지 못하면서 위급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응급차가 헤맨 이유, 응급센터 직원이 딴 짓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상황 보시죠.
뉴욕 박태서 특파원
<리포트>
미 플로리다의 응급센터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옵니다.
<녹취> "제 친구가 라켓볼하다가 갑자기 쓰러졌어요! 발작인지 기절한 건지 모르겠어요!"
58세 남성이 의식을 잃었다는 겁니다.
사고 현장 위치를 설명하며 응급차를 보내달라고 합니다.
<녹취> "레크레이션센터를 돌면 바로 찾을 수 있어요 (네? 어디라고요?)"
그런데, 화면 오른쪽 응급센터 요원, 거기가 어디냐며 허둥댑니다.
수습직원이었습니다.
이 순간, 감독책임을 맡은 왼쪽의 여성 직원은 태평하게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습니다.
수습직원은 계속 경황이 없습니다.
<녹취> "지금 환자 상태가 너무 안좋아요. 응급차는 대체 언제 오나요? (예,예, 가고 있어요)"
이러는 사이 응급차 배차도, 현장 도착도 10분이상 지체됐습니다.
결국 심장마비를 일으킨 환자는 숨지고 말았습니다
해당 직원은 중징계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녹취> 벤 존슨(플로리다 경찰서) : "배차담당은 이번 일이 명백한 자신의 잘못이라면서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습니다."
미 당국은 응급센터요원의 업무중 휴대전화사용이 금지됐지만 앞으로는 전화기 휴대 자체를 금지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