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6일 토요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오늘은 서울 도심에서 일어난 헬리콥터 사고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LG전자 소속 헬기가 고층 아파트에 충돌해 추락하면서 조종사 두 명이 숨졌습니다.
먼저,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층 아파트 중간 외벽이 부서지고 군데 군데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 났습니다.
LG 전자 소속 헬기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102동 건물에 부딪힌 건 오늘 아침 8시 54분, 헬기는 충돌 직후 백미터 아래 화단으로 추락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정(목격자 /서울 우이동): "(헬기가 방향을) 꺾으려고 애를 쓴 것 같아요. 그러다 거기를 박은 것 같아요. 처음에 2,30초 동안은 헬기가 거기 박혀 있으면서 잔해가 막 부서지면서 같이 창문도 부서지더라고요."
갑작스런 헬기 충돌과 굉음에 주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박상규(목격자 /서울 잠실동): "떨어질 때는 꼬리가 위인 상태로 떨어졌고요. 소리는 거의 뭐 벼락치는 소리, 계속 연기가 나고..."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58살 박인규 씨와 부조종사 37살 고종진 씨 두 명 모두 숨졌습니다.
헬기 충돌로 21층에서 28층까지 8개 층이 피해를 입었고, 주민 32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운항 당시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진웅(강남소방서 현장지휘대장): "그러니까 여기로 지나가는 건데 안개 때문에 장애물을 못 본 것 같아요."
사고 헬기는 LG 전자 소속으로 미국 시콜스키사의 S76 C기종입니다.
헬기는 잠실에서 LG전자 임원들을 태워 전주에 있는 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