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륙부터 추락까지 사고 헬기는 8분 동안 비행했습니다.
비행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위험성은 어느 정도였는지 추정해 보기 위해서 KBS 헬기가 사고 헬기 항로를 그대로 따라가 봤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개가 짙게 끼어 저 시정 경보가 내려졌던 김포공항,
경보가 해제된 오전 8시 46분 사고 헬기는 공항을 이륙해 한강쪽으로 기수를 틉니다.
당시 시정 거리는 7백여 미터,
<녹취> 김성운(KBS 항공 1호기 기장): "그 정도 시계면 비행하는 데 상당이 지장이 많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차츰 고도를 높인 헬기는 2분 뒤 240미터 상공에 도달합니다.
한강 상공에서 바라본 시정 거리는 10킬로 미터.
헬기는 한강을 따라 이동합니다.
<녹취> "그 당시 그 시정으로는 지상에 지형지물이나 안전 고도를 유지하는데 상당히 힘들었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짙은 안개에 쌓인 잠실 헬기장을 앞두고 헬기는 고도를 낮췄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성운(KBS 항공 1호기 기장): "그 정도 위치면 고도를 낮춰서 강하 중 이었을 것으로 예측되는 거죠."
그러나 당시 헬기장 1킬로미터 앞에 있던 초고층 아파트 3동은 자욱한 안개 속에 가려진 상황,
헬기는 방향 잡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고층 주거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착륙을 위해서 저공으로 접근할 때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경로를 이탈한 헬기는 오전 8시 54분쯤, 125미터 짜리 초고층 아파트에 부딪쳐 추락합니다.
이륙한 지 8분만 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