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항로 벗어나”…안개 속 ‘무리한 비행’?

입력 2013.11.16 (21:08)

수정 2013.11.16 (22:10)

<앵커 멘트>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한강 상공을 따라 이동중이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 항로를 따라 잠실 헬기장에 내렸어야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지점에서 정상 항로를 벗어나 고층 아파트에 충돌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는데요.

무리한 비행은 아니었는지 김영은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안개에 휩싸인 서울 상공입니다.

평소보다 훨씬 희뿌옇습니다.

오늘 사고 당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상층부는 이보다 더 짙은 안개에 거의 가려져 있었습니다.

사고 지점과 8km 정도 떨어진 서울 공항의 당시 시정 거리는 8백미터 정도로 안개가 짙었던 상황.

하지만, 헬기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구체적인 시정거리 제한이 없다보니 이륙 여부는 자체적으로 판단합니다.

<인터뷰>김재영(서울지방항공청장): "헬기에 대해서는 뭐 이렇게 별도로 국제 기준 자체가 뭐 시정에 대해서 시장의 얼마 이상은 되어야 이런 제한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고 헬기는 영동대교 부근에서 항로를 이탈했습니다.

사고 주변 지역은 평소 안개가 낄 경우 아파트 고층부를 덮는 날이 자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헬기 기장은 이륙전 잠실 헬기장 부근에 안개가 짙어 운항이 어렵다고 보고 하기도 했지만 안개가 조금씩 걷히면서 운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남상건(LG전자 부사장): "그런데 8시경에 안개가 걷히고 있어서 "문제가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이륙이 가능하겠습니다" 보고를 (기장이) 했고. 정상적으로 이륙했습니다."

무리한 운항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입니다.

국토부는 헬기 블랙박스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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