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무선으로 원격 조종되는 무인 비행 로봇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진짜 새처럼 나는 기상천외한 초소형 비행 로봇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날개를 펄럭이며 힘차게 비상하는 잠자리 로봇.
실제 같은 생생한 움직임이 놀라운 이 로봇은 독일의 한 전자회사가 잠자리의 비행 기술을 본 따 만든 원격 조종 무인비행체입니다.
날개 너비 63cm, 무게 175그램으로, 상하좌우, 전후방 어디로든 자유자재로 날 수 있습니다.
진짜 새처럼 나는 이 초소형 로봇은 미국의 한 업체가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습니다.
무게는 19그램에 불과하지만, 시속 18킬로미터 속도로 날며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매튜 키넌(개발 책임자) : "앞으로 날아가는 건 물론, 제자리 비행도 해냅니다. 따라서 창밖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면서 특정 장소를 감시할 수 있죠."
생명체를 모델로 한 초소형 비행 로봇은 해외에서 주로 군사용으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영국은 올해 초 '검은 말벌'이란 이름의 손바닥 크기의 비행 로봇을 아프간에 실전 배치해 정찰 임무를 맡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용규(항공대 교수) : "장시간, 은밀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이 됐고요. 군사적이거나 또는 다른 민간용도에서도 쓰일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걸로 생각됩니다."
초소형 비행 로봇은 무엇보다 가격이 싸고 운용이 쉬워 앞으로 군이나 정보기관의 위험천만한 정찰·첩보 임무를 대신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