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장난감서 환경호르몬 최대 300배 검출

입력 2013.12.23 (21:35)

수정 2013.12.24 (08:35)

<앵커 멘트>

학교 앞에서 파는 장난감에서 기준치의 최대 3백 배가 넘는 환경 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일부 발암물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자판기에서 장난감을 뽑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겨 가지고 노는 이런 소형 장난감과 장신구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이 대전의 10개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파는 22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팔찌 시계 등 5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2배에서 최대 300배가 넘게 나왔습니다.

이 제품들에서 기준치의 최대 3백 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는데요, 대부분이 이렇게 피부에 직접 닿는 완구들입니다.

이들 완구를 맨손으로 오랫동안 가지고 놀 경우 내분기계를 교란시켜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영(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 "성조숙증과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토피 같은 것들을 유발할 수 있는 의심물질입니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용 군번줄에서도 발암물질인 크롬이 기준치의 5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우상균(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 차장) : "KC마크가 붙어있지 않거나 부착됐더라도 사업자 정보가 표시되지 않은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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