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대일 의존 ‘사상 최저’…7년 후 추월

입력 2013.12.27 (21:23)

수정 2013.12.27 (21:54)

<앵커 멘트>

이 시간에도 쉴새없이 돌아가는 우리 산업계 현장을 보셨는데요.

이런 땀방울이 모여 부품 소재 분야에서의 일본 제품 의존도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내친김에 7년 뒤에는 일본을 따라잡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기판을 매끄럽게 깎는 이 장비는 10년 전만 해도 일본이 독점했습니다.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던 이 장비를 한 중소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했고, 해외 수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강찬호(엘아이지에이디피 상무) : "일본 장비보다 원가에 대한 경쟁력이 있고 성능 측면에서 동등한 정도의 성능을 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거둔 수입 대체 효과만 1년에 4500억 원, 또 지난 2010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3년 만에 수출액 1억 달러로 중국과 대만 시장의 30%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와 휴대폰 관련 국내 부품 소재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부품소재분야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인 천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덕분에 대일 무역 적자는 3년 연속 감소하며 200억 달러 수준까지 줄었고 한 때 30%를 넘보던 대일 부품소재 수입의존도도 20%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가 비결인데, 정부는 내친김에 7년 뒤인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4강에 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서동혁(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실장) : "지금까지는 완제품 중심의 대기업이 성장을 주도를 했다면 이제는 부품 소재를 많이 생산해내는 중소기업에서도 히든챔피언이 많이 발굴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부품 소재 분야에서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 정부는 2025년까지 해마다 3천억 원 이상을 깃털보다 가벼운 초경량 금속 등 꿈의 소재 200가지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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