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일 외교 일정이 전면 재검토되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 노력도 상당 기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아야 한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우리가 내건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에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없을 것이라는 약속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참배로 일본 스스로 약속을 뒤엎은 셈입니다.
이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이 최악의 경우 박대통령 임기내 힘들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히 열렸던 한중일 삼국 정상회담도 당분간 열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내년 다보스포럼과 핵안보 정상회의때도 한일 정상은 대화조차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또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와 국장급 안보정책협의회도 전면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던 학계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민규(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경색 국면을 타파하기 위해서 정부, 민간인 할 것 없이 수면하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만 그런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치권도 오늘 한 목소리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비판했습니다.
여야는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규탄 결의문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