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초병대회에 참석해 격술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장성택 처형 후 군심을 다잡고, 체제 안정성을 과시하기 위해 이른바 선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체육관에 상의를 벗은 채 도열해 있는 북한 인민군.
김정은 제1위원장과 초병대회 참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례로 두꺼운 기왓장을 격파합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이 초병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제3168군부대와 제695군부대 군인들의 격술훈련을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담배를 피우면서 격술훈련을 참관하는 김정은의 사진을 이례적으로 1면에 실었습니다.
장성택 처형의 파장과 관계없이 군을 중심으로 내부 장악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녹취>북한 TV(오늘):"군인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의 숭고한 의도를 심장마다에 새겨안고..."
김정은은 또 초병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활영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최룡해, 김원홍 뿐만 아니라 김정은 정권의 막후 실세로 꼽히는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참석했습니다.
최고사령관 추대 2주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이 보름새 6차례나 군관련 공개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장성택 숙청 이후 선군정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