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해 첫날인 오늘도 세계 각국에서의 우리 수출 현장은 쉴 새 없이 분주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태평양을 횡단해 미주 지역 수출길에 나선 우리나라 컨테이너선에 취재기자가 타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
지금 있는 곳 어디인가요?
<리포트>
네, 저는 수출 화물을 가득 실은 12만 톤 급 대형 컨테이너 선 한진코리아호 선상에 있습니다.
이 배는 현재 미국 LA 인근 태평양 해상을 항해중입니다.
배에는 가전제품 등의 수출품을 담은 컨테이너가 18단 높이로 쌓여 있습니다.
4천 개에 이릅니다.
747 화물기를 이용할 경우 570대가 한꺼번에 옮겨야 하는 양입니다.
한진코리아호는 지난달 14일 부산항을 출발해 12일간 태평양을 횡단한 뒤 미국 서부 연안 롱비치항을 거쳐 항해중입니다.
이틀 뒤에는 북쪽 시애틀 항구에 접안한 뒤 미주 지역 수출 화물을 내릴 예정입니다.
앞서, 미국 서부 최대 물류기지인 롱비치 항에서는 83시간에 걸쳐 수출 화물 하역과 수입 화물 선적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갑판에서는 선원들이 컨테이너가 제대로 고정됐는지, 화물에 손상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정확한 항해 시간과 안전 운항을 위해 선교와 기관실에선 24시간 비상근무 태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형 선박은 5년에 한 차례 단 2주 동안 정기 점검을 받는 것을 제외하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전 세계에 수출입 물품을 실어 나릅니다.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품 운송의 99%를 대형 선박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무역수지 흑자와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의 '트리플 크라운'을 견인했던 해운업, 멈추지 않는 수출 동력이 2014년 우리 경제에 밝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LA 앞바다를 항해중인 한진코리아호에서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