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청년 실업은 새로운 형태의 채용 방식도 만들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이 스스로를 평가해 적합한 인물을 뽑아 기업에 취직시키는 겁니다.
채용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강업체 지원자들이 주택가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이 끝난 뒤 지원자들은 서로의 인성과 지도력 등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인터뷰> 김세명(입사지원자) : "봉사활동하면서 속에 있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그런 인성적인 면을 평가한다는 게 긍정적이었습니다."
취업준비생 20여 명이 만든 청년취업협동조합은 지원자들의 평가결과를 재검토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해당 업체에 추천합니다.
취업준비생 조합이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한 다음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채용을 대행해 주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박장호(청년취업협동조합 대표) :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할 때 인성과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고요, 구직자는 스펙 경쟁 때문에 본인들의 적성을 모르고 있거든요."
이 조합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6명이 희망하는 직장을 얻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같은 또래의 객관적인 평가 덕분에 지원자의 됨됨이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하(00000음료회사 인사팀장) : "저희 회사의 직무에 맞는 열정을 가진 인재가 저희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채용을 계속 지속적으로 계획할 예정입니다."
좁은 취업문을 스스로 뚫는 청년조합의 노력과 지혜가 채용 문화를 바꿔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