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아시아 최대 구리 광산인 혜산 광산의 대중국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북한이 장성택 숙청 후속작업의 하나로 북중 교역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정 매장량 40만 톤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북한 양강도 혜산 구리광산.
2011년 9월부터 북중 양국이 공동으로 운영해 왔던 혜산광산이 새해 들어 대중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광물반출지시를 하지 않았다며 일부 불공정한 계약 조항이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최경수(북한자원연구소장) : "정광 형태로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가격 면에서 손해입니다.2차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여서 판매하는 것이 북한 입장에서 큰 이득이겠죠."
특히 북중간 불공정한 계약사항에 대한 재협의는 혜산광산을 포함해 중국과의 모든 외화벌이 사업에 다 해당된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말 장성택 처형 판결문에서 장성택이 귀중한 지하자원을 마음대로 팔도록 해 많은 빚을 지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자원개발사업 등 장성택이 관여했던 중국과의 외화벌이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또. 기존의 북한 무역관계자들 중 상당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상당수 사업이 위축되거나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