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만약 북한이 핵무기소형화에 성공해 탄도미사일에 탑재한후 발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11분 15초만에 서울에 떨어질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공청회에서 제기됐습니다.
특히 고도 100킬로미터 이내 비행 시간이 2분 4초에 불과해 우리 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요격하기도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발사 조짐이 있으면 미사일 기지와 지하 핵시설 등에 대한 선제 타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이 지하시설을 파괴하는'벙커버스터' 정밀유도무기를 실전배치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북한의 3차 핵 실험은 산속 갱도를 파고 지하에서 이뤄졌습니다.
미사일이나 장사정포 역시 견고한 지하 요새로 숨어들고 있습니다.
이를 무력화 하기위해서는 GBU-28 공대지 유도 폭탄, 이른바 '벙커버스터'가 필수적입니다.
우리 군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벙커버스터 150여기를 최근 전력화하는데 성공해 실전 배치했습니다.
벙커버스터는 공군 최신예 F-15K 전투기에 탑재돼 발사되는데 레이저 유도를 통해 목표물에 도달합니다.
이어 지표면을 관통한 뒤 30미터까지 뚫고 들어가 지하시설을 타격합니다.
<녹취>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지하에 있거나 견고화한 핵심 전략 표적을 조기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군은 내년부터는 독일제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 170여 기도 도입합니다.
벙커버스터와 성능이 비슷한 타우러스는 자체 추진력이 있어 원거리 타격까지 가능합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퍼(타우러스 부사장) : "500km 이상 날아가 깊고 단단한 지하 은닉처나 지휘본부 등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개전 초기, 타우러스를 통해 제공권을 확보한 뒤 벙커버스터로 근접 정밀 타격하는 전력 운용개념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