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공영방송 PBS가 북한 주민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모아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미국 전역으로 방송했습니다.
북한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큐 영상에 비친 북한은 고통과 억압의 땅이었습니다.
시장 골목마다 넘쳐나는 헐벗고 굶주린 고아들.
<녹취> "10원만 주세요."
영하의 추위가 와도 이들은 거리에서 밤을 보내야 합니다.
<녹취> "배고프니깐 도둑질도 하고...(굶어 죽는 친구들도 있었니?) 네, 11살 때요."
행복한 듯 보이지만 이 풍요 속에 가려진 뒷모습...
<녹취> "여기 있는 상품은 파는 게 아닙니다. (맥주 팔아요?) 팔지 않습니다."
김정은 체제 선전을 위해서 한겨울에 강행되는 철로작업에 북한 관리마저 불만을 토로합니다.
<녹취> "(김정은) 나이가 어리잖아, 아무리 한다고 되나..."
북한 체제에 거역하는 주민들의 거친 목소리도 나옵니다.
불법 트럭 운송 사업 단속에도.
<녹취> "단속하면 다야, 니가 뭔데!"
복장 위반 단속에도.
<녹취> "말 똑바로 하란 말이야!"
철저하다는 감시를 피해가며 남한 방송을 몰래 시청하고.
<녹취> "누구요?"
위험을 감수하고 휴대전화를 사려는 불법 거래에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 "북한의 경우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앞으로 매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김정은 정권이 세계에 알리기 싫어하는 북한의 실상을 담았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