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10일 한 중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번개탄에 질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번개탄을 피운 사람이 바로 피해 학생의 부모로 드러났습니다.
주식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자 가족이 함께 세상을 뜨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7시 40분쯤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8분 뒤, 다시 엘리베이터에 탄 남성!
1층에 도착하자 황급히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잠자고 있던 중학생 아들 A 군 방에 번개탄을 피우고 빠져 나간 것입니다.
다행히 아들은 누나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범행 직후 잠적한 부모는 함께 자살하려다 아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딸의 연락을 받고 포기했습니다.
부부의 승용찹니다.
검거 당시 차량 안에서는 새 번개탄 2개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A군 아버지 : "딸은 혼자 살아갈 수 있지만 아들은 나이도 어리고 성격이 소심하고 해서 아들한테 미안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백억 원대의 자금을 모아 주식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것이 함께 삶을 마감하려 했던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목포서 형사과장 : "작년 10월부터 원금은 물론 이자를 주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었고 고민하다가"
경찰은 A군의 부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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