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세계 각국 언론들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각국의 언론인들은 일본 아베 총리의 전쟁 가능성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틴 울프(영국 FT 수석논설위원) :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중국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다보스 포럼 참석 중 가장 불쾌했던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중일 갈등을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독일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표현한 것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아베 총리에게 중일 간 충돌 가능성을 직접 물어봤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자도, 흥미롭게도 아베가 군사적 충돌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일본과 중국이 전쟁을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베 총리의 발언이 동아시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BBC와 CNN 등 다른 언론들도 아베 총리의 발언이 미칠 파장을 예상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녹취> CNN 앵커 :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중국 경제학자는 아베 총리를 트러블메이커(갈등 유발자)로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발언이 중일 간 군사 충돌을 막고 대화채널을 만들자는 취지였다며 자국 총리를 감싸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