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도 이상에서 랩 사용 말아야”

<앵커 멘트>

전자렌지 같은 높은 온도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음식을 싼 포장 용기에서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0도 씨 이상에서 포장용 랩을 사용하거나, 통조림 캔 제품을 직접 가열하면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나올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이같은 식품 용기와 포장의 올바른 사용법을 담은 교육용 책자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식약처는 100도 이상에서 랩을 사용할 경우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 성분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통조림 캔 제품을 직접 가스레인지 등에 올려놓고 조리하면 비스페놀A가 나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스페놀A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흔히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코팅된 냄비나 프라이팬을 빈 상태로 2분 이상 가열하면 3백 도가 넘는 고온이 돼, 유해 가스나 입자를 배출하기 때문에 빈 냄비나 프라이팬을 오래 가열해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속성 재질의 알루미늄 식기에 산이나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토마토나 양배추, 매실절임, 간장 등의 식품을 담아 보관하면 알루미늄이 우러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식약처는 또 페트병은 1회 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입구가 좁아 깨끗이 세척하거나 건조하기 어려워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재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교육자료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