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의 주요 3대 방송사 가운데 하나인 CBS가 한국의 사교육 열풍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고액의 연봉을 버는 영어강사는 자신의 성공이 결코 자랑스럽지 않다며 자조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에 나선 44살의 김기훈 씨, 오늘도 기사가 운전하는 고급 승용차에 몸을 싣습니다.
그의 직업은 학원 영어강사.
경력 20여년의 연봉은 43억원입니다.
<인터뷰> 김기훈(영어강사) : "많은 영어 교사들이 한국으로 오려고 하겠어요.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김 씨는 한주 60시간을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교재를 작성하며 학원에서 보냅니다.
주말도 따로 없습니다.
동행 취재에 나선 외신기자는 마냥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토요일 오후인데 학생들이 이렇게 모여있는게 일반적인가요? (그럼요. 토요일이건 일요일이건..) 공부에 끝이 없군요"
특히 아침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공부는 학생들에게 스트레스 그 자체입니다.
이같은 학업 열풍을 기자는 이렇게 진단합니다.
한해 20조원이라는 급성장 덕분에 사교육 시장에서 많은 부를 쌓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그늘도 깔려 있습니다.
<녹취> 김기훈 : "내 성공이 자랑스럽진 않습니다. 교육의 비효율성을 드러내고 있거든요.."
미 CBS는 또 한국 학생들의 학업 성적은 전 세계에서 최상위권이지만 행복도는 하위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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