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붕괴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강당은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둥을 설치하지 않고 건물을 짓는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람들이 운집하는 대형 소매점을 중심으로 이렇게 지어진 건물이 많아 점검이 필요합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년 전에 지어진 한 대형 소매점입니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둥을 없애다 보니 벽면의 철제 빔이 지붕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철제 빔의 페인트가 군데군데 떨어지거나 심하게 갈라져 있습니다.
전문가 진단 결과 철제 빔에 변형이 생기면서 페인트가 벗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태홍(수성구청 건축과) : "진단 결과에 따라서 보강 지시해서 안전에는 문제 없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기둥 없이 지어진 대형 소매점은 대구에만 모두 13곳입니다.
대형소매점의 경우 천장에 조명과 광고판 등을 많이 설치하기 때문에, 천장의 하중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백태순(건축구조기술사) : "설비 하중이라든지 조명 하중이 훨씬 더 많이 걸릴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설계에 미리 반영을 해야 구조 안전성이 확보될 것 같습니다."
기둥 없이 지어진 다른 건물들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윤대구(대구시 건축주택과) : "전수 조사해서 행정지도하고 문제가 심각할 경우 행정처분까지 내릴 것.."
경주 리조트 강당 붕괴를 계기로 기둥 없는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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