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주일 째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속에 독감까지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한번 독감에 걸렸어도 또 걸리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째 계속되는 뿌연 하늘.
초미세먼지는 세제곱미터에 최대 10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초미세먼지 기준치의 4배입니다.
웬만한 마스크론 걸러지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이순옥(인천시 서구) : "목이 하도 컬컬해서 음료수를 마셨어요. 그래도 소용없더라구요."
여기에 인플루엔자도 극성인 상황.
한번 독감에 걸렸어도 또 걸립니다.
<인터뷰> 전진희(의사) : "A형 독감을 앓고 난 아이가 계속 고열이 지속되고 해열제 반응이 없어서 다시 재검을 했을 때 B형 독감을 앓았다든지, 교차 감염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코나 입으로 들어가 호흡기 점막에 상처를 내면, 인체는 자기 방어를 위해 인터페론 감마 같은 염증물질을 2배 이상 증가시킵니다.
여기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겹치면 증상도 심하고, 잘 낫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담배 피는 흡연자가 인플레인자에 더 잘 걸리고, 걸리면 기관지염이나 심하게 증상 오는 같은 원리로 이 미세먼지도 역시 호흡기 점막에 상처를 내서..."
2주 전부터 외래환자 천명당 인플루엔자 환자가 60명 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정점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유례없는 호흡기 수난시대, 손 잘 씻는 건 기본...
미세 먼지주의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