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주일이나 이어진 최악의 미세먼지가 내일부터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근한 날씨 탓에 예년보다 최대 사흘 먼저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의 잿빛이 한층 옅어졌습니다.
오후 들어 북서쪽에서 깨끗한 바람이 불어와, 일주일째 쌓인 먼지를 밀어내고 있는 겁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윤곽만 보이던 건물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서울의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해제됐습니다.
<인터뷰> 이영욱(경기도 부천 원미구) :"어제까지만 해도 안 보이던 게 보이는 거 보니까 나아진 것 같고요, 기관지 안 좋은 편인데 오늘은 문제없는 정돈 거 같아요."
내일은 전국의 오염도가 '보통' 단계로 내려갑니다.
미세먼지가 물러난 남녘에선, 화사한 벚꽃이 때 이른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매화도 꽃봉오리를 내밀기 시작하고, 봄의 전령 복수초도 눈에 띕니다.
앞으로 2주쯤 후엔 개나리도 볼 수 있겠습니다.
개나리는 다음달 14일 서귀포부터 피기 시작해 하순에는 남부지방, 25일쯤엔 서울에서도 꽃망울을 틔웁니다.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이틀 정도 뒤 남부지방에서부터 물들겠습니다.
예년보다 하루에서 사흘 정도 빠른 겁니다.
<인터뷰> 박성찬(기상청 기후협력서비스팀) : "봄꽃은 2,3월의 기온이 높을수록 빨리 개화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올해는 2,3월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일주일쯤 뒤인 다음달 하순부터 봄꽃의 향연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