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일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정부가 일본 우경화에 대한 우려에 이어 일본 내 혐한 시위도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인권보고서를 통해 혐한 시위는 인종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어서 나가라! 나가라!"
이른바 '혐한' 시위...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모욕적인 발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혐한 시위대 : "반일, 좌익 (한국인들을) 모두 없애버립시다!"
일부 극우파들의 일탈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재일 동포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너무 큽니다.
<녹취> 김하루코(재일교포 2세) : "이렇게까지 미움을 받고 있다니 몸이 떨릴 정도로 분노가 치밉니다."
<녹취> 정양호(한국 식당 운영) : "장사도 안 되고 정말 힘듭니다."
이제 미국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올해 발간한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일본 극우파들이 '인종 모욕적인 언어'와 '증오에 찬 연설'로 혐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주동자 4명이 체포된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또, 재일 한국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특히 귀화하지 않은 한국인들은 주택 구입과 교육, 연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을 받고 있으며, 이런 문제는 다른 나라 출신 외국인들에게도 공통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호텔과 음식점은 아직도 일본인 출입만 허용할 정도라며 일본사회의 차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