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오는 8월 14일부터 한국 방문

<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14일부터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도 집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통받는 이들의 벗으로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4일 '순교자의 땅' 한국을 방문합니다.

방한 주제는 '일어나 비추어라'로 정해졌습니다.

<인터뷰> 이기락 (신부/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장) : "아시아의 여러 교회 중 분단된 한국의 교회를 제일 먼저 찾으심으로써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교황은 8월 15일 아시아지역 가톨릭 청년 신자들이 모이는 대회에 참석하고 다음날 서울에서 순교자를 위한 시복식을 집전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조선시대 때 박해로 숨진 윤지충 바오로 등 순교자 124명이 가톨릭 성자 이전 단계인 복자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마지막 날에는 명동성당에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특별 미사를 집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한홍순(전 주교황청 대사) : "교황님의 메시지는 전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전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협력해달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황은 또 충북 음성의 생활 공동체인 꽃동네도 방문해 장애 어린이들 만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명순(천주교 신자) : "탁월한 선택이시다! 오셔야 할 곳에 오시는구나. 이북에도 신앙의 물결이 갈 수 있게 되고…."

교황의 한국 방문은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입니다.

교황 방한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희망과 기쁨이 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