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전세계로 송출한 외화벌이 일꾼이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이들은 하루 열서너 시간의 중노동에 외출과 휴가가 제한된 사실상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에서 나온 젊은 여성들이 2줄로 줄을 섭니다.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줄지어 걸어갑니다.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인 이들이 가는 곳은 북한 식당.
오전 8시부터 밤늦게까지 15시간 정도 일합니다.
<인터뷰> 외화벌이 일꾼 : "(지금부터 가서 몇시까지 일해요?) 시간은 몇시까지는 없습니다."
북한 식당은 1년 365일 휴일이 없습니다.
한달에 이틀 정도 교대로 쉬기는 하지만 외출이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평양 출신입니다.
3년 기한으로 나와서 1년에 한 번 고향에 갈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북 외화벌이 일꾼 알선업자 : "휴가는 없어요. 북한에서 최대한 막으려고 해요. 집에 가면 말할 것 아니에요. 중국에는 이거저거 좋더라 저거저거 좋더라(이렇게요). "
봉제나 피혁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아침 7시부터 밤늦도록 할당량을 끝내야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하루 14시간 이상 노동에 시달리지만 손에 쥐는 돈은 한달에 만원 정도입니다.
<인터뷰> 북 외화벌이 일꾼 알선업자 : "여기서는 용돈만 줘요. 두 달에 한번 (중국 돈) 백 원 주는 데도 있고, 삼 개월에 한 번 주는 데도 있습니다."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의 급여는 한 달에 200에서 5백 달러 수준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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