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세 번째 경기를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황 감독은 17일 포항 남구 효자동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2014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앞선 2경기에서 1승1무(승점 4)를 기록한 포항은 산둥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지난 11일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태국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지만, 원정의 피로를 극복하지 못하고 1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1-3으로 져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그러나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산둥을 상대로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황선홍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아 회복에 중점을 뒀다"면서 "출전 선수 구성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팀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개인 능력이 특히 뛰어나다"면서 "조직적으로 수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산과의 경기를 마치고 공격수 배천석에 대해 꾸준함이 부족하다며 쓴소리도 했던 황 감독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였다"면서 "자극이 됐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한편 산둥 루넝의 쿠카(브라질) 감독은 "포항이 부산에 진 걸 알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또 다른 경기"라면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쿠카 감독은 "포항과의 경기에 대비해 동계훈련 때 울산 현대와 친선경기를 펼쳤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