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구이저우 런허(중국)와 무승부에 그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구이저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승점 7점(2승1무)을 쌓아 조 선두를 지켰다. 이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승리한 2위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와의 승점차는 2점이다.
웨스턴시드니와의 1차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은 2경기에서 끝났다. K리그 클래식까지 더하면 울산은 4경기 전승을 거두는 중이었다.
전반전 구이저우의 두터운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며 별다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한 울산은 후반 들어 활발한 측면 공략으로 구이저우의 빗장수비를 서서히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조민국 감독은 후반 8분 유준수를 빼고 하피냐를 투입하는 이른 교체를 단행했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하피냐가 오른쪽 후방에서 넘어온 땅볼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으려 하자 구이저우의 베테랑 수비수 쑨지하이가 파울을 범했다.
하피냐는 페널티킥을 직접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공을 왼쪽 골대 하단에 꽂았다.
한 점 뒤진 구이저우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울산 역시 헐거워진 후방을 적극 공략해 수차례 득점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김신욱의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후반 23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날린 강한 오른발 슈팅이 무위에 그쳤고 후반 27분부터 8분간 두 차례에 걸쳐 찾아온 결정적인 헤딩 슈팅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구이저우는 후반 42분 쑨지하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양하오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FC서울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일본 히로시마의 애슬레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시오타니 쓰카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히로시마에 1-2로 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1승1무를 달린 서울은 승점 4(골득실 1)를 기록, 이날 센트럴 코스트(호주)를 2-1로 꺾은 베이징 궈안(중국·승점 5)에 이어 조 2위로 밀렸다.
첫 승을 올린 히로시마(승점 4·골득실 0)는 3위에 자리했다.
서울은 전반 12분 오스마르의 강력한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고, 전반 20분에는 김진규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다 서울은 후반 시작 8분 만에 히로시마에 일격을 당했다.
다카하기 요지로가 사토 히사토에게 내준 공을 되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때렸고, 서울 수비진이 손쓸 틈 없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리드를 허용하면서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11분 고요한을 빼고 '데얀의 대체자'로 올해 합류한 하파엘 코스타를 투입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 했다.
교체 카드는 4분 만에 적중했다.
후반 15분 코스타는 최현태의 헤딩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밀어 넣어 서울 유니폼을 입고서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서울은 내친김에 역전골을 노렸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고, 오히려 경기 종료를 10분가량 남기고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34분 히로시마의 시오타니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요지로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하면서 서울에 패배를 안겼다.